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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중앙도서관, 독서실로 변화 도서관에 음악이


도서관이 독서실로 변한 지 오래다. 자료실에서 책을 보려고 해도 빈자리가 없어 서서 보거나 쭈그리고 앉아서 봐야 한다. 또 소리 때문에 걸음걸이도, 책을 고르기도, 책장을 넘기기도 조심스럽다.

신문 열람실이 따로 없는 하안도서관의 경우, 신문을 보려면 여간 배짱이 필요한 게 아니다. 신문 넘기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크면 모든 사람의 불쾌한 시선이 그리로 몰린다.

실제로 뽐뿌 사이트에 "도서관인데 신문넘기는 소리가 거슬리네오.."란 글이 올라오자. "독서실가세용 공공장소에서 그정도는 감안하고 가셔야죠", "그냥 독서실 가세요."란 댓글이 달렸다.

도서평론가 이권우 씨는 "명문대 입학과 세속적 출세를 위한 개인적 학습 욕구를 공공 영역이 지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공공 도서관에서 무료로 공부해 사회에서 성공하고도 도서관 발전을 위해 봉사하거나 기부금을 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출처: 세계일보)

소하도서관 열람실 개관식 때 사진(기사 내용이랑 상관 없음)

이런 문제 때문에, 국립중앙도서관은 1996년 9월부터 열람실을 폐지하고, 소장도서 관내열람만 가능하게 바꿨다.

서울시 광진도서관은 종합자료실에서 개인 공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료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종합자료실에서 개인 공부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취업난은 가중되고 공시생이 늘어난 현실에서 도서관 외에 공부할 곳이 없다는 지적과,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도서관보다 공공독서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도서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최근에는 수험생이나 공시생 같은 특정 계층보다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이 변화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광명중앙도서관(관장 설진충)에서는 휴관일인 10월 21일(금) 오후 6시 30분 "책과 공연이 함께하는 가을문화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중앙도서관 야외 기둥 사이에 무대가 설치되고, 중앙도서관 입구에는 플리마켓이 들어섰다.


이번 공연은, 개그맨 오종철 사회로 팝페라 '더카리스'의 오프닝,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의 저자 이요셉 씨의 북콘서트, 농부가수 김백근과 가수 배기성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빨간 미니스커트에 빨간 천을 뒤에 붙인 '더카리스'는 클래식, 대중가요, 트로트를 열정적으로 부르며 오프닝을 장식했다.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의 저자 이요셉 씨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나처럼 사는 사람이 누굴까?", "우리가 나처럼 못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북콘서트를 시작했다.

이요셉 씨는 "어린아이는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는데 어른이 되면 나도 모르게 남을 의식한다. 또 비교의식이 들게 되면서 나처럼 살지 못한다"며 본연에 나처럼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전했다.


북콘서트가 끝나고 농부가수 김백근 씨가 무대에 올랐다. 들국화의 '사노라면'을 부른 김백근 씨는 "광명에서 10대째 살고 있다"며 "어려서 음악을 했고, 어떻게 하다 보니 30년 동안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하고 노래를 계속했다.

관중들은 김백근 씨의 노래에 열광했고, 김백근 씨는 화려한 연주와 고음에 락 음악으로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룹 캔 출신의 배기성 씨가 무대에 섰다. 배기성 씨는 "가을문화 콘서트 취지에 맞게 책을 읽다 공연에 왔다"며 "예전에는 책을 10년에 한 권 읽을까 말까였는데, 올해는 벌써 30권을 읽었다"며 "책을 읽으면 가장 좋은 것이 상상력에 끝까지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기성 씨는 마지막 곡으로 트로트 '안동역'을 불렀고, 앵콜 곡으로 "내 생에 봄날은 간다"를 열창했다.



설진충 관장은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많이 와서 기분전환도 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바랐는데, 학생들이 별로 오지 않아 아쉽다"며 "이제는 도서관이 시민들이 쉽게, 자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 지역 주민들이 책을 많이 읽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 첫번째 설진충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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