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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도시 광명시, 시민인권학당 운영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시민인권센터를 개소하며 인권도시로 자리매김한 광명시가 11일과 18, 25일 총3회에 걸쳐 광명시민인권학당을 운영했다.

광명시 소하도서관에서 열린 이번 광명시민인권학당은 전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이자 현재 청강문화산업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강은아 교수가 전체 진행을 맡았다. 시민‧인권‧영화가 어우러진 시민인권학당은 2012년 시작돼 올해로 5회를 맞았다.

첫 날인 11일에는 ‘함께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비장애인 시민 20여 명과 광명시농아인협회 등 장애인단체에서 30여 명이 참여해 배리어프리버전(시·청각장애인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자막해설·음성해설이 들어간 영화)으로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관람했다. 이어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광명시지부의 김상만 지부장과 장애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장애인들이 겪는 갈등과 어려움을 공감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비장애인과 장애인 구분없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18일에는 ‘시민과의 대화’가 열렸다. 다큐멘터리 ‘공부의 나라’를 상영한 후 광명시에 거주하는 정복선 학생(운산고 2학년)과 조세영 학생(평택대 3학년), 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 광명YMCA 강옥희 총무를 초대해, 학력차별과 학벌사회, 행복권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들은 “사람들이 결과와 점수에만 집중하며, 사람에게까지 ‘등급’을 매기는 거 같아 불편하다”는 등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누구나 언제든지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담아 낸 다큐멘터리 ‘불온한 당신’을 함께 보고, 이 다큐를 만든 이영감독과 대화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또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은 무지개색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혐오와 차별 철폐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인권학당이 끝난 후 전체 진행을 맡았던 강은아 교수는 “광명시민인권학당은 삶의 단면을 담은 영화를 매개로 우리의 모습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고 생각할 수 있게 했다”며, “이후 열린 마음으로 이것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권을 체득하도록 해 큰 의미가 있다”고 총평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광명시가 인권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인권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시가 되도록 계속해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체계적인 인권교육 시스템과 광명시민인권위원회 운영, 시민들의 자발적인 인권학습모임 등을 높게 평가받아 경기도청과 전주시청 등 전국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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