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동 악취 심각하다"

19일(목) 진행된 소하2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박종환씨는 "소하동이 환경오염에 취약한 지역"이라며 "다각도로 검토해서 쾌적한 환경에서 살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씨는 "12월 12일 군부대 뒤쪽에서 처음으로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광명시에서는 교통사고 때문에 냄새가 났다고 했는데, 분명한 것은 교통사고 때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박종환씨 주장

박 씨 주장에 따르면 "냄새 나는 날을 메모했는데, 12월 12·20·27일, 1월 2·3·4일 냄새가 났다. 특히 4일에는 소하동 기아차에 있는 '돼지집' 식당 부근에서 악취가 심하다는 제보가 있었다"

"(자원회수시설 위 서독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분들이 (자원회수 시설에서) 악취가 엄청 난다고 말했다"

"소하동은 좌측에 노루페인트, 우측에 기아자동차, 서쪽에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삼각지역에 있다. 저기압일 때 냄새가 심하게 난다"

"(며칠 전에) 안성환 시의원과 자원회수 시설을 둘러봤는데, 브리핑 자료를 보니 문제가 많았다."

"다이옥신 분석은 1년에 2번, 같은 공인기관에서 하고 있다. 다이옥신은 소량 검사를 하기때문에 1~2번 검사로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박 씨는 "앞으로 냄새와 악취 원인을 다각도로 검토해서 실질적으로 감시 강화하고 시설 보완해서 정말로 쾌적한 환경에서 살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양기대 시장 답변

양기대 시장은 "2~3년 전 시민과의 대화 때에도 개운아파트 쪽에서 그런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여러 가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데이터 분석을 해서 실시간으로 환경부에 보내고 있다. 만약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제재를 한다. 분석 기계 문제가 있으면 챙겨보겠다. 그런 게 사실이라면 큰일 날 일이다"

"기아차 부분도 10년 가까이 가혹하게 했다. 여전히 100%는 아니지만, 휴먼시아 7단지와 1단지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니까. 단호하게 하고 있다. 냄새 악취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종환 씨 외에도 휴먼시아 1단지에 살고 있다는 주민은 "기아자동차에서 나는 페인트와 신나 냄새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종합대책 필요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옥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원격으로 감시하는 굴뚝TMS가 제 역할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

굴뚝TMS는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30분 간격으로 측정해 환경공단으로 전송하는 장치를 말한다.

송 의원은 "초기에 설치된 굴뚝TMS의 경우, 내구연한이 지나 측정된 데이터 신뢰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굴뚝TMS 측정항목이 7개(먼지, CO, NOx, SOx, HCl, NF, NH3)에 불과해, 일부 업체에서 측정항목이 아닌 물질을 배출했다가 적발되는 등 허점을 노린 악용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9년에 가동을 시작한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은 내구연한 15년이 지났지만, 기술진단 용역을 통해, 올해로 18년째 사용하고 있다.

광명시는 내구연한이 지난 자원회수시설을 개·보수(신규 설립보다 60% 비용 절감) 하여 15년 이상 더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개·보수 예산은 국비를 포함해 경기도, 서울시, 구로구와 협의해 확보할 예정이다.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에서는 광명시와 구로구 생활·음식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구로구에서는 소각장 건설비용 및 반입량에 따른 소각장 운영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대기질 영향 분석 연구(2015년 8월) 결과,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황 상관성이 영흥도 바로 옆에 있는 선재도(0.794)에 이어 광명시 소하동(0.772)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광명시 소하동의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장소가, 소하1동 공원 쪽에 설치되어 있어, 소하2동 주거공간이나 도로변 대기는 측정 수치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 2017년 1월22일 오전 캡처 (http://aqicn.org/city/korea/gyeonggi/gwangmyeong-s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