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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소하2동 정월대보름맞이 척사대회

김우진 기자


"사람들이 척사대회에 다 가서 사우나가 텅텅 비었어요. 준비한 밥이 부족할 정도로 엄청 많은 사람이 왔어요"

"군고구마가 압권이었어요. 아이들은 군고구마를 먹느라 숯 검댕이 됐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갔어요. 군고구마 먹으려고 줄을 5미터나 섰어요"

2월 11일(토), 소하2동에서 '정월대보름맞이 주민화합 척사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정월 대보름은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명절은 아니지만, 우리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이 가장 많이 전해져 내려오는 명절 중 하나다.

보름 전날에는 오곡밥이나 찹쌀밥에 무·시래기·가지·버섯·고사리 등 말린 나물을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얻어먹기도 했다.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고 해서 졸린 눈을 비비며 버티다 잠든 '보름새기'라는 풍습도 있었다.

보름날 새벽에는 부스럼 생기지 말라고 밤·호두·땅콩 등 단단한 껍질의 부럼을 먹고, 귀가 밝아지라는 의미에서 귀밝이술을 마셨다.

다른 사람에게 더위를 팔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널뛰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고싸움, 투호 등의 놀이를 하기도 했다.


소하2동에서 처음으로 열린 '정월 대보름 척사대회'에는 다양한 풍습만큼이나 많은 놀 거리, 먹을거리, 이야깃거리가 있었다.

오전 10시, 소하2동 주민센터에 모인 주민과 단체원들은, 풍물 수강생들과 함께 신명 나는 풍물놀이를 한 후, 기형도 공원과 덕안 공원을 지나 역세권 휴먼시아 5단지 옆길을 돌아 영당말 공원으로 향하는, 마을 길을 걸으며, 지신을 달래고 복을 비는 '지신밟기'로 척사대회를 시작했다.


영당말 공원(역세권휴먼시아 3단지 뒤편)에선 간단한 개회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태 도의원과 조화영, 이길숙, 안성환 시의원이 함께했고, 지신밟기를 할 때보다 더 많은 주민이 모였다.


개회식이 끝나고, 한상구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전무 사회로 개인 및 단체 윷눌이 대회,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의 민속놀이가 이어졌다.

한쪽에선 새마을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에서 오곡밥, 나물, 부럼 같은 보름 음식과 막걸리, 김치찌개를 준비했고, 무대 옆에서는 최상락 주민자치위원장이 가져온 깡통에서 바르게협의회에서 굽는 군고구마가 익어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소하2동 체육회는 행사 진행과 경기 심판을 봤다. 이번 행사의 꽃인 단체별 윷놀이 대회에선 주민자치를 이기고 올라온 호남향우회가 누리복지를 이기고 우승했다.


남자, 여자로 나눠서 진행된 제기차기에선 여자 우승자가 남자 우승자보다 제기를 더 많이 차는 이변이 발생했다.

한상구 전무의 뛰어난 진행 덕에, 올림픽 양궁 결승전 같은 분위기 속에 투호 던지기가 치러졌다. 아이들은 까치발을 하고 짧은 팔을 최대한 뻗어 투호를 던졌다.


조옥순 소하2동장은 "처음으로 척사대회를 진행했는데, 주민과 단체원들이 많이 나오셔서 덕담도 하고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이번 척사대회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소하2동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상락 소하2동 주민자치 위원장은 "이런 행사를 처음에 한 게 의미가 있다"며 "동 직원분들이 새벽부터 나와서 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고. 단체원분들 모두 고생하신 덕분에 너무 즐거운 행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판세 소하2동 체육회장은 "소하2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척사 대회를 우리 체육회에서 주관해서 영광이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동장님과 많은 단체원분이 도와준 덕분에 성황리에 행사를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유근식 소하2동 바르게 위원장은 "동장님 오셔서 이런 척사 대회를 기획하고 동민들 화합된 자리 만들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한상구 전무가 와서 질서 있게 하고 재미있게 봐주니까 대성공인 것 같다. 이런 기회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상구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전무는 "소하2동은 첫 지점장으로 발령받아서 왔던 곳이라 정이 많이 들었다"며 "이번 행사에서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이 좋았고, 이런 자리를 진행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다. 소하2동 최고"라고 전했다.


이금자 새마을부녀회장은 "날씨가 추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소하2동에서 행사한다고 하면 비가 오다가도 좋아지는 것 같다"며 "날씨가 너무 좋았고, 손님 안 올까 봐 걱정했는데, 손님이 너무 많이 오셔서 밥을 두 번이나 했는데도 부족해서 죄송했다. 다음에는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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