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Ads

Breaking News
recent

[이모저모] 출입문이 잠긴 '신년 인사 및 시정설명회'


시민들에게 시정설명회를 한다며 주요 출입문을 잠갔다. 시민들 질문은 받지도 않았다. 소통은 없고 홍보만 있었다는 지적이다.

19일(금) 시민체육관에서 '신년 인사 및 시정설명회'가 열렸다. 광명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는 '시민과의 대화'를 대신해 '신년 인사 및 시정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또 '신년 인사 및 시정설명회'에서 양기대 시장이 직접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2시, 준비한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시민체육관 안에 시민들이 모였다. 광명시는 약 1,0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신년 인사 및 시정설명회'는 광명시립합창단 공연으로 시작했다. 이어 자치행정 과장이 내빈을 소개했다. 내빈 소개가 끝나자 양기대 시장이 단상에 나와 인사말을 했다.

양 시장은 "7년간 18개 동을 다니면서 시정 설명회를 했는데 올해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18개 동을 다 가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실 말씀 많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여러 가지 사정상 그러지 못한다. 사전에 동별로 건의사항 취합했다"고 말했다.

내빈들의 인사말이 끝나고 떡 케이크 커팅과 건배 제의를 끝으로 1부 신년 인사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광명시청
이어 양 시장이 단상에 나와 2부 시정설명회를 진행했다. 양 시장은 "오늘은 주민 건의받지 않고 시정설명회만 한다. 건의사항 있으시면 동 주민센터에서 말씀해 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정을 설명하려고 하자 뒤에서 "주민들 고통을 알아", "시장이 뭐야", "왜 거짓말해"라는 고함이 들렸다. 양 시장은 잠깐 멈칫했지만 설명을 계속했다.

공무원들이 고함을 치는 시민들을 행사장 밖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그들이 행사장에 못 들어가게 문을 막았다. 다른 시민들까지 출입이 통제됐다. 나중에는 아예 가운데 문을 잠갔다. 시민들은 양옆 작은 문으로 출입 해야 했다.

시민체육관 로비에선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고함을 치던 시민들은 뉴타운 주민들이라며 양 시장이 만나주질 않아 양 시장을 만나려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출입문이 굳게 잠긴 상황에서 ▲시민안전이 최우선인 시정 ▲복지안전망 구축 ▲청년 취,창업 지원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전국 최고수준의 보육과 교육 투자 ▲글로벌 관광도시 실현 ▲유라시아 대륙철도 적극 추진 ▲지역균형발전과 주거환경개선 등이 2018년 주요시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 시장은 질문을 받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다. 광명시 한 공무원은, 여기서 질문을 받으면 종일 해도 시민설명회가 안 끝날 거라며, 현실적으로 질문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김아무개씨는 "동사무소에서 시민설명회 한다고 문자를 보내서 왔는데, 시민들 질문 안 받을 거면, 시민들 왜 불렀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양기대 시장과 함께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시장이 있는 성남시에선, 이번 '신년 인사 및 시정설명회'와 비슷한 '새해 인사회'라는 것을 매년 하고 있다. 하지만 광명시와는 조금 달랐다.

성남시에선 시민들 질문을 받고 그 자리에서 답변을 했다. 입구에선 "시민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란 문구와 함께 '시민의 소리함'을 준비했다.

반면 광명시는 시민들 질문을 안 받았다. 입구에선 유라시아대륙철도 가상 열차 티켓을 예매하고, 평창올림픽 북한선수단 응원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참고] 성남시 새해 인사회 사진(성남시청)





댓글 없음: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