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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기념식, "나라가 힘이 약하면, 국민이 고생한다"


"온신초 교정에 3·1운동 기념비가 세워졌으나, 기념식이 해마다 없었어요. 양기대 시장님에게 제가 수차례 건의하고 토론을 해가지고 기념식을 하게 됐습니다"

"올해로 아마 여섯 번째, 일곱 번째 됐을텐데, 이거를 시장님에게 얘기했을 때, 교육청도 문화원도, 광복회 이런데 전부 협조를 구해도 한군데서도 협조하는 곳이 없었어요"

"단지 저와 양기대 시장님하고 토론을 해가지고, 양기대 시장님이 쾌히 승낙을 해가지고 기념식을 하기 시작했어요"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광명지역의 3·1운동 최초 발상지인 온신초등학교에서 '제99주년 3·1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광명시립합창단의 독립군가 합창으로 시작한 이번 기념식에서 3·1운동 경과보고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온 온신초등학교 1회 졸업생인 강석근씨는, 이곳에서 기념식을 열게된 계기를 알아야 한다며, 처음에는 모두 비협조적이였는데 양기대 시장에게 건의하고 토론해서 기념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근 광명문화원장이 무대에 올라와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고, 안정욱 아리랑예술단에서 '3·1 운동 진혼무'를 선보였다. 


'三·一독립만세운동 광명지역발상지'라고 써있는 독립운동기념비 난간에 걸터앉아 진혼무를 시작한 아리랑예술단의 무용수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 우리나라를 지켜냈던 3·1운동 애국지사들의 삶과 정서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이어 3·1절 노래제창과 함께 3·1 운동을 이끌었던 애국지사 유지호의 후손인 유희왕씨의 선창으로 참가자 모두가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날 양기대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춘표 부시장은 "우리 조상들이 국운상실의 아픔 속에서도 '대동단결'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왔듯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전진의 발걸음을 잠시도 멈취서는 안된다"며 "99년 전 우리 선조들이 일제의 강점아래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던 정신으로 다시 한번 3·1운동과 같은 민족적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병주 시의장은 "역사적인 오늘, 광명지역 독립운동 발상지인 이곳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삼일운동은 백성들의 자발적이고 순수한 비폭력 독립운동으로,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세계만방은 우리 독립의 당위성을 인정하게 됐다. 애국지사들의 희생정신으로 만든 살기 좋은 이 땅,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해야 할 책무와 의미를 생각하고, 조국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애국지사들의 희생정신에 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나라가 힘이 약하면, 위정자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 하면 국민이 고생한다. 그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 나라가 힘이 약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이, 우리에게 던져준 교훈이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지금 기로에 놓여있다. 경제도, 외교·안보도 굉장히 위기 상황에 있다. 우리가 다 같이 지혜를 모아서 이런 위기상황을 잘 넘겨야 할거라 생각한다. 저도 국회에서, 여러 강대국 사이에서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더 강력한 나라가 되어서 우리 국민들이 다시는 고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춘표 부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김성태·권태진 도의원, 김정호·조희선·김익찬·이길숙·조화영·안성환·나상성·김기춘 시의원, 애국지사 후손 및 유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당시 광명의 3·1 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 후손인 김충한씨를 포함한 광복회원들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광명의 3·1 만세운동은 당시 일제의 경찰주재소가 있던 지금의 온신초등학교에서 시작됐다. 소하리에 살던 이정석 열사가 경찰주재소 인근에서 독립 만세를 선동하다 체포됐고, 이 열사를 구하기 위해 주민 200여 명이 주재소를 타격하며 광명에서 대한독립의 불꽃이 타올랐다.

1919년 당시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시흥군 전역에서 23회의 집회가 열렸다. 전체 가구의 80%에 해당하는 인원이 참가할 정도로 대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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