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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차량기지 이전 주민설명회 '광명 무산', '구로, 추가 역 요구'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같은 날 시간 차이를 두고 광명과 구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광명에선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구로에서만 개최됐다.

특히 구로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선, 주민들이 마냥 찬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구이역(가칭) 설치와 경부선 지하화와 차량기지 100% 이전을 요구했고, 차량기지 이전 후 소음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전하나 마나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광명시 주민설명회


먼저 25일(월) 오전 10시 광명시 소하동 LH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고, 공람 및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 70여 명이 설명회장 복도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가며 설명회가 무산됐다.

반대 주민들은 "혐오 시설이 광명으로 오는 만큼 ▲차량기지 지하화 ▲지하철역 5개 신설 ▲셔틀 전철이 아닌 일반전철 운행이 먼저 수용되어야 한다"며 '구로 시민만 사람이고 광명시민은 봉이냐?', '서울시 혐오 시설 광명 이전 웬 말이냐?'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특히 피켓 중에서, 차량기지가 들어서면 가족 묘지가 파헤쳐지는 충주평씨(忠州平氏) 며느리의 '내 남편 무덤 파면, 네 놈들 눈깔 판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광명시 노온사동에 있는 충주평씨 가족묘지. 'e-멋진 아름다운 세상' 블로그 캡처]

반면 차량기지 이전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국토부 설명 들으러 왔다. 설명회 즉각 개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왜 못들어가게 막느냐. 전철역 3개로 충분하다"며 반대 주민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1시간 가까이 설명회가 지체되자 국토부 사무관은 설명회 무산을 통보하고, 설명회가 무산돼도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구 주민설명회


오후 2시 구로구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335석 규모의 1층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참석한 주민들은 주로 구로1동과 구로2동 주민들이었고, '구로차량기지가 확실히 이전하는 것인지', '이전하면 어떤 시설이 들어오는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구로1동 주민은 "2년 후 선거인데 이거 많이 써먹었다. 주민들 바보 아니다. 이번에 주민 속이지 말고,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며 "노온사동 부지 매입도 되지 않았는데 설명회가 무슨 소용이냐"고 따졌다.

구로주공아파트 주민은 "아침에 광명 설명회 무산됐다는데, 찬성하는 주민도 있다고 들었다"며 "일부 주민이 반대한다고 중요한 국가사업이 중단되지 않겠죠?"라고 물었다.

또 다른 주민은 "광명에서 반대 많고, 찬성도 많다고 들었다. 만약에 광명에서 반대하면 진행이 안 되느냐?"고 물었다.

또한 "구로와 철산 거리가 멀어서 구로2동역 생겨야 한다. 설명회도 많이 했고 구이역사 준다고 했다."

"100% 기지창 이전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시설 남는지 설명해달라. 몽땅 이전이 맞지 않나?"

"차량기지가 이전하고 열차 대기하는 철로 3개가 신설된다고 들었다. 지금도 소음 엄청난데, 그 소음 어떻게 감당하느냐. 이런 식으로 하면 반대다."

"이전도 중요하지만 이전 부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오느냐 계획을 잘 짜서 구로구 발전 기틀 마련해야 한다."

"기존 경부선 열차 지하로 해야지 지상으로 하면 별로 효과가 없다" 등의 요구 사항이 나왔다.

한편 이날 광명 하안동 주민이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 시설을 이전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고 국토부에 질의하자, 구로구 주민들이 "왜 여기 와서 질문하느냐", "국토부에서 답변하지 마라"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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