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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름산 노루귀 출사


사진 제공 : 김우진, 이경수


이른 봄이면 산기슭 낙엽 사이로 노루귀가 수줍게 머리를 내민다. 빠르게 산에 오르는 사람은 볼 수 없는 야생화. 천천히 걸으며 몸을 한껏 낮춰야, 보드라운 솜털이 있는 줄기와 어린아이처럼 앙증맞은 꽃을 만날 수 있다.

'인내, 위로'라는 꽃말을 가진 노루귀는, 꽃이 핀 다음 나오는 잎이 어린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름산에는 노루귀 군락지가 있다. 매년 3월이면 구름산 노루귀를 찍기 위해 사진가들이 여기로 모인다.

21일(화), 김유종 예총 회장(전 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시지회장)과 소하2동 사진 동아리 회원들이 노루귀를 찍기 위해 구름산에 올랐다.

산기슭에 빛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혀 보건소에 모인 일행은 봄빛이 물들기 시작한 구름산의 정취를 느끼며 노루귀 군락지로 향했다.

산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노루귀 군락지가 있었다. 거기에는 이미 한 무리의 사진가들이 노루귀를 찍느라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김유종 회장은 "도시 주변에 노루귀가 많지 않은데, 도시에서 가까운 구름산에 노루귀 군락지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오랫동안 너무 많은 사람이 와서 군락지가 망가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리산은 바람꽃이 유명한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입산을 통제한다"며 "구름산도 보호를 위해 통제를 해야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전에, 김 회장은 사진동아리 회원들에게 "노루귀를 이쁘게 찍으려면 솜털이 나타나게 역광에서 찍어야 하고, 배경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처음에는 옷이 더러위질까 봐 쭈그리고 앉아서 찍었지만, 이내 배를 깔고 엎드렸다.


사진 동아리 김우진 총무는 "구름산 노루귀가 유명해서 그런지 수원, 의정부, 인천에서까지 사진을 찍으러 왔다"며 "서서 보면 안보이고, 가만가만 더듬으면서 찾아야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일행들은 2시간가량 노루귀 사진을 찍으며 콧속으로 스며드는 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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