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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레시피로 오므라이스를 만들다 - 밥으로 통하는 캠페인 5탄

이종숙 할머니 기자 didim0550@hanmail.net


집에서 남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오므라이스!! 할머니 레시피와 청소년들에 데코가 합쳐져 맛도 멋도 다 잡은 오므라이스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재료 : 쇠고기, 양파, 당근, 감자, 쌀, 계란, 케찹, 아스파라거스,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파, 애호박, 감자

[레시피]
우리 <밥상>조는 권민정(고2,여), 서민경(중1,여) 정기숙 할머니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출발했다. 뒤에 손지민(고2,남)이 합류해 5명이다.


서로 소개하는 친해지기 모임 후 바로 다음 주에 요리할 음식종류를 정하는 시간이다. 우리 두 손녀가 뭘 먹고 싶은가? 서먹하게 주춤거린다. “고기와 야채가 들어가는 잡채가 어때?” 나의 제안에 민경이가 다급하게 손을 저으며, “저 잡채 안 먹어요” 하고 답한다. 할머니들은 건강한 밥상을 만들고 싶은데.., 뭘로 할까? 그럼 오므라이스는 어때? “좋아요” 만장일치다.
어설픈 레시피(?)를 머리 맞대 작성하고 다음 모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당황한 듯 잡채를 먹지 않는다고 자기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민경이와 다소곳이 웃으며 레시피를 정리하고 챙기는 민정이의 얼굴과 다정한 목소리의 정기숙 할머니를 떠올리니 우리 모임에 대한 기대가 부푼다.


요리하기 한 시간 전에 우리는 함께 모여 오므라이스에 들어갈 식재료를 사기위해 마트에 들렀다. 내가 앞장서고 민정이는 레시피가 적힌 종이를, 민경이는 계산기를, 정기숙 할머니는 허리 펴기 좋은 카트를 밀고 출발한다. 민경이가 ‘할머니 고기 많이 사요’라고 한다. 역시 아이들은 고기를 좋아하나보다. 그러나 우리 두 할머니는 신선한 야채를 먹이겠다는 계획으로 파프리카, 양파, 당근, 파, 애호박, 감자 등을 먼저 고르고, 달걀과 토마토케찹을 사고 남은 돈으로 쇠고기를 넉넉하게 샀다. 소금후추, 식용유 등 기본양념은 공동으로 구매한다니, 우리들 장보기는 끝이다.


시민의 부엌에 도착해 야채를 다듬어 씻는다. 파프리카 꼭지 따고 씨 빼기, 양파 껍질 까기, 당근과 감자껍질 베끼기, 파 다듬기, 이 모두가 어렵단다. 애호박이 제일 다루기 쉽단다. 그래도 함께하니 재미있다고 깔깔거리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이제 야채를 잘게 썰어야 하는데, 민정이와 민경이가 담당하겠단다. 칼을 사용하는 모양새가 어설프지만 조심해서 천천히 하기로 했다. 쇠고기 써는 것은 물컹거려서 못하겠다고 할머니들에게 맡긴다. 야채 썬 것의 모양과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고 둘이서 잘라내고 다시 자르고 서로 맞춰보고 난리다.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잘게 썬 고기를 넣고 볶다가 야채도 함께 넣어 볶으며,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을 맞춘다. 고기와 야채가 어느정도 익으면 밥도 함께 넣어 볶다가 토마토케찹을 넣어주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달걀을 풀어서 다른 팬에 얇게 펴 구워지면, 그 위에  한 접시 분량의 볶은 밥을 올려 큰접시에 감싸듯이 모양내어 담아내고, 그 위에 토마토케찹으로 무늬를 만들어 완성한다.

민정이는 하트모양으로, 민경이는 꽃모양으로 오므라이스를 마무리 한다.
부엌에서 한 시간 가량 서로 물어보고 가르쳐주고, 재료 다듬고 챙겨주고, 일하는 것 지켜보고 하는 동안에 이렇게 친해질 수 있다니 놀랍다. 하나의 요리를 완성한 후 민정이와 민경이 정기숙 할머니와 나는 이미 한식구가 되어있었다.
모두 함께 모여 식사하는 시간에는 서로 자기들의 요리가 더 근사하고 건강한 밥상이라고 자랑하고 평가하느라고 시끌벅적하다.
정말 밥상이 휘어진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해드리는 할머니들의 레시피 - 밥상휘게 같이할레♥

디딤청소년활동센터 기자단 연재 시리즈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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