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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폐기물처리 수수료. 매트리스 버리는데 광명 13,000원, 부천 8,000원


골목길이나 도로변에 불법으로 버려진 의자나 책장, 매트리스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쓰레기들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통행에 방해를 준다.

또한 이런 불법 쓰레기는 청소업체에서 수거해가지 않기 때문에 몇 개월씩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폐가구처럼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폐기물이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기 어려운 쓰레기를 대형폐기물이라고 한다.

이런 대형폐기물을 버릴 때는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서 버려야 하는데, 버리는 품목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얼마 전 매트리스와 의자를 버리기 위해 동네 마트를 찾은 이모씨는 대형폐기물 수수료 기준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퀸사이즈 매트리스 버리는데 13,000원이고, 침대틀까지 버리면 8,000원이 추가돼 21,000원"이라는 말을 듣고, 이모씨는 귀를 의심했다.


생각한 것보다 비싼 돈을 주고 침대를 버린 이모씨는, 집으로 돌아와 다른 지역 매트리스 처리 비용을 확인하고, 광명시가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는 걸 알게 됐다.

실제로, 경기도의 30개 시·군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21개 시·군의 매트리스(2인용) 처리수수료는, 광명시보다 5,000원 저렴한 8,000원이었고, 광명시보다 비싼 곳은 안성시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매트리스를 포함한 침대세트 처리수수료도 11,000원~25,000원으로 천차만별이었으며, 광명시는 안성시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지역이었다.

지자체별로 수수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지역별로 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비용이 다르고, 운영하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들 입장에선 똑같은 물건을 버리는데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게 불만일 수밖에 없다.

또한 폐기물 처리 과정은 비슷한데도 수집·운반·처리 비용과 인건비 등이 어떻게 책정되기에 수수료가 더 비싼지 알 길이 없다.

대형폐기물 처리 비용 주민부담률

광명시에서 2017년 5월 공개한 '광명시 대형폐기물 처리수수료 원가 산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광명시의 경우 대형폐기물 처리 주민부담률이 19.9%로, 인근 자치단체 평균치 41.3%보다 현저히 낮아 수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인근 자치단체 대형폐기물 수입·처리 비용' 표를 보면, 광명시의 '수집·운반·처리 비용'이 인근 지자체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구로구의 경우 '수수료 수입'이 약 6억7천만원으로 광명시(약 6억6천만원)와 비슷하지만, 처리 비용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

안양시는 '수수료 수입'이 약 12억9천만원으로 광명시 보다 두 배 많지만, 오히려 처리 비용은 광명시보다 9억원가량 적다.

결국 '수수료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폐기물 처리 비용이 고스란히 주민들 부담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이에, 광명시는 현재 대행업체에 맡기고 있는 폐기물 수집·운반 비용을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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