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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날, 논두렁 콘서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농부 가수 김백근의 11번째 논두렁 콘서트가 10월 31일(토) 오후 3시 노온사동 118-2번지 들녘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 때문에 못할 뻔 했다. 농부 가수 김백근 씨는 처음에는 안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힘들게 10년째 이어온 콘서트인데 올해도 해야 한다", "논두렁 콘서트는 야외에서 하니까 괜찮다"라는 등 여러 사람이 끌고 가야 한다고 말해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매년 콘서트 후원금으로 기부하는 쌀을 이번에는 코로나 피해자들에게 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과 "같이 음악 하던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놀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콘서트를 하면 힘이 될 것이다"라는 말에 콘서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번 콘서트의 제목은 'SPACE'(스페이스)'다. '우주', '공간'이란 뜻을 가진 이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논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바라본 하늘 풍경 때문이다. 김백근 씨는 "구름 사이의 작은 구멍으로 햇빛이 비취는 게 마치 사람 눈처럼 보였다. 누군가 하늘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가 얼마나 거만하고 이기적이었나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에서 지구를 본다면 우리는 보이지도 않을 텐데, 보이지도 않는 곳에 살면서, 보이지도 않는 것과 싸우면서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포스트도 일하다 찍은 사진을 이용해 우주의 눈에 비친 지구의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콘서트를 하는 노온사동 118-2번지는 논두렁 콘서트를 처음 하는 곳이다. 작년에 했던 곳에서 20~30m 더 안으로 들어오면 된다. 차를 가져오는 사람은 논에다가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콘서트를 볼 수도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막걸리와 안주를 제공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같이 먹으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했다. 그 대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떡, 과일, 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막걸리가 아쉬운 사람은 가져와서 먹으면 된다.

이번 콘서트는 갑자기 준비하느라 초대 가수를 섭외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역대 어느 콘서트보다 농부 가수 김백근의 노래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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