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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라스코, "복제품...풋!", "우리 문화재나 돌려줘"


4월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이 대중에 공개됐다. 광명시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라스코 동굴벽화를 만날 수 있는 평생 단 한번의 기회!"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에 올라온 '광명동굴 찾은 1만7천 년 전 벽화..아시아 최초'라는 SBS 기사 달린 댓글에는,
"아시아 최초!!!"
"우리동네네ㅎㅎㅎ 가봐야지"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됐고! 늬들이 약탈해간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이나 돌려내놔! 준다고 했으면 줘야지 왜 안주냐 유럽짱개놈들아!"
"개잡놈들아 우리한테 약탈해간 문화재나 돌려주라"
"모조품 전시회가 대단한건가??"
"가짜를 돈 주고 보라고?"
"진품도 아닌데 굳이…"
"복제품...풋!"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60416211504358&rMode=list&allComment=T)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첫 만남은 전쟁이었다.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을 빌미로 강화도를 점령한 프랑스군은 40여일간 머무르다 물러가면서 강화도 일대에 행궁과 외규장각 등 각종 궁전건물을 불태우고, 그곳에 보관되어 있던 문화재를 약탈해 갔다. (아래 참고) 이 사건이 1866년에 발생한 병인양요다.
흥선대원군이 하야하고 고종이 세계열광과 교류를 시작하며 130년 전인 1886년 프랑스와 조·불수호조약을 체결하고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본격적인 우호 관계는 1949년 정식국교가 수립되고 양국의 상주공관이 설치되고 난 뒤부터 시작된다. 6·25전쟁 때는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3,760명을 파병해 270명이 전사했다. 양국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는 양국 정상의 합의로 시작된 전례 없는 대대적인 국가 간 수교기념행사다.
작년 '프랑스 내 한국의 해'(2015년 9월~2016년 8월)에는 프랑스 파리의 샤이오국립극장에서 종묘제례악 공연과 에펠탑 점등식으로 성대한 개막을 열었다. 올해는 '한국 내 프랑스의 해'(2016년 1월~2016년 12월) 행사로 진행된다.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열리지만,  문화재를 약탈해가고 돌려주지 않는 나라의 문화재를 전시한다는 불편한 시각이 존재한다.
이런 불편한 시각을 없애기 위해서는, 단순히 프랑스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광명동굴에서 전시된다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고,  외국에 약탈당한 우리 문화재의 환수가 중요하다는 교육도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다.
[참고] 한영우의 '다시찾는 우리역사'에는 "강화도에는 왕의 임시처소인 행궁과 사당인 만녕전, 장녕전 그리고 외규장각이 있었다. 외규장각에는 약 6천여 권의 귀중한 도서들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대부분 불에 타 버리고, 그 중에서 프랑스군이 20만 프랑 상당의 금은과 함께 조선시대의 각종 국가 행사를 그림을 그려서 설명한 의궤류 3백여 권을 약탈하여 나폴레옹 3세에개 바쳤다"라고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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