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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제공] 지역 주민을 위해 280억 상당의 토지를 기부한 민족선각자들


온신초등학교 학급 수는 여섯 개입니다. 한 학년에 한 학급씩 있는 셈인데요. 학생 수는 93명으로 광명시에서 가장 적습니다. 2010년에는 이 지역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며 폐교 위험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광명지역 3·1 운동의 최초 발상지라는 명성을 뒤로 한 체 점점 소외돼가고 있는 온신초등학교의 총동문 체육대회가 4월 24일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참석했습니다.

온신초등학교는 1934년 서면국민학교 노온사 간이학교로 개교했습니다. 당시 4,000여 평의 학교부지는 마을 주민 5명의 소유였는데요, 개교한 지 4년이 지난 1938년 강기석, 이순환, 이숙현 씨가 2,708평을 기부했고, 1964년에는 정충모, 김영택 씨가 1,303평을 출연했습니다. 총동문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가치로 약 28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은, 총동문회(회장 윤승모)에서 학교 역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1990년 이전에 수기로 기록된 옛 등기부를 확인하며 알려졌습니다.

총동문회는 지역 주민을 위한 민족선각자분들의 선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교육청은 고증자료 확인을 거쳐 5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이재정 교육감이 온신초등학교 총동문 체육대회에 참석해, 민족 선각자 후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이날 강기석 씨를 대신해 표창을 받은 후손 강진근 씨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때 안 했으면 지금 누가 하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정충모 씨의 후손 정진욱 씨는 "이런 좋은 일을 하셔서, 후손으로서 너무 고맙다"고 밝혔습니다.

온신초등학교 출신 농부가수 김백근 씨는 "지금까지 한 분이 기부한 줄 알고 있었는데, 78년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알려져서 다행이다"라며 "온신초등학교를 다닌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온신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줄었지만, 일제강점기에 교육을 위해 자신의 땅을 기부한 민족선각자들의 정신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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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농부가수 김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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