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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 도우미'가 공사현장(?)에 까지...


광명시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너무 의전이나 형식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늘고 있다.

얼마 전 진행된 행사에서, 그늘 한점 없는 뙤약볕에 주민들을 앉게 하고 지루한 내빈소개와 인사말, 축사를 1시간 가까이 진행해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정작 행사에 주인공이어야 할 주민은 뒷전이고 내빈 위주의 행사라는 반응이다.

최근 다른 지자체에서는 내빈소개 생략, 자율좌석제 운용, 축사 최소화, 개막식 생략 등의 의전 간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제 광명시도 관행적이고 권위적인 내빈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행사 본연의 취지를 살려 주민 중심의 행사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소하도서관 개관식 "국립도서관 개관식을 보는 것 같다"



지난 13일 청소년수련관과 소하도서관 사이의 공터. 그늘도 없는 야외에 대형 무대를 설치하고 행사장을 마련했다.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경과보고, 건립 유공자 표창이 진행됐다. 다음으로 시장 기념사, 도의원, 부의장 축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기념식수 시삽과 테이프커팅을으로 공식행사를 마무리하고 시설 라운딩에 들어갔다.



행사장에 참석한 조모(48)씨는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는데 주민들은 들어가지도 못하게 입구에서 막고. 행사장에서는 의전 도우미들이 내빈 가슴에 꽃 달아주고 자리 안내해 주고. 길고 지루한 비슷비슷한 축사가 이어지고. 이게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들러리냐"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나상성 시의장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이병주 부의장은, 성대한 개관식 행사를 빗대어, "시 도서관 개관식이 아니라 국립도서관 개관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고 축사를 시작했다.



기형도 문학관 기공식 "내빈들 몸이 불편하냐..."



지난 23일 기형도 문학관 공사현장, 전날 내린 비로 질퍽해진 바닥에 모레와 자갈을 깔고 무대를 설치했다. 행사장에는 흰색 천막을 깔고 의자를 배치했다.

입구에서는 의전 도우미가 방문객을 맞이했고, 행사가 시작되고는 축사할 내빈을 연단까지 안내했다.

식전행사, 내빈소개, 개식, 경과보고, 건축개요 설명, 시장 기념사. 백재현 국회의원, 이병주 부의장 축사. 기형도 시인의 누나, 직장 동료(중앙일보 논설주간), 친구(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위원) 축사, 테이프 커팅, 시삽식 순으로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모(47)씨는 "서민들은 집에 문짝 하나 바꾸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일회성 행사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고, 이젠 하다 하다 공사현장에까지 의전 도우미를 부르냐"며 "내빈이 몸이 불편하냐 걸음을 못 걷냐, 연단 올라가는데 왜 안내를 해야 하냐"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강렬한 햇빛과 흰색 바닥에서 올라오는 반사 열을 피해 천막으로 이동했다.



의전 간소화 관련 기사


내빈석·축사 폐지...'의전 간소화' 바람(연합뉴스) 출처: <http://www.ytn.co.kr/_ln/0115_201505050508469270>

지자체들 '행사 의전 간소화' 바람(한겨레)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216808.html>

"축사는 2분 안에" 울산교육청, 행사·의전 간소화 추진(뉴시스) 출처: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606_0014131688&cID=10814&pID=10800>

2016.공룡엑스포, 개막식 없애고 의전도 간소화(고성타임즈) 출처: <http://www.ks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383>

은평구, 행사 의전 거품 뺀다(아시아경제) 출처: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9111619110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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