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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어라 / 아까운 요네 청춘 다 늙어 간다..."

15일 화요일 오전 11시, 더그랜드 웨딩홀 2층에선 분홍색 저고리와 족두리를 한 무용수들이 부채춤을 추며 진도아리랑을 맛깔스럽게 부르고 있었다.


어제보다 갑자기 10도나 떨어진 추운 날씨지만, 웨딩홀 2층에 빈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들이 가득 찼고, 잠바를 입고 있지 못한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렇게 잔칫집 같은 분위기 속에 광명시 '제16회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시작됐다. '지체장애인의 날'은 우리가 빼빼로 데이로 잘 알고 있는 11월 11일로,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숫자 1이 직립을 나타냄은 물론 자신을 첫 번째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여, 1이 네 번이나 있는 이 날을 지체장애인의 날로 지정했다.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와 이병주 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김정호 조화영 이길숙 고순희 나상성 안성환 시의원, 이춘표 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됐다.


내빈들의 축사에 앞서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1년 동안 지체장애인과 지체장애인협회를 위해 고생한 관계자와 지체장애인들이 시장상, 시의장상, 국회의원상, 도의원상, 경찰서장상, 소방서장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지체장애인들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상을 받으러 무대로 나갔지만, 보호자들이 꽃다발을 전해주며 축하해주자 환한 미소를 보였다.


시상식이 끝나고 내빈 축사가 이어졌다. 유희민 지체장애인협회 광명시지부장은 ""안팎으로 시끄러운 요즘이지만, 광명시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 당사자의 권리를 위해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다."며 "언제든 협회를 방문해 담소도 나누고 한 가족처럼 편하게 지내자"고 말했다.


중국 방문 중인 양기대 시장을 대신해 이춘표 부시장이 축사를 했다. 이 부시장은 "오늘은 지체장애인 스스로 복지 주체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자리"라며 "시에서도 지체장애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립생활과 복지에 한 발 더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주 시의장은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시설과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도록, 13명의 시의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내빈들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였고, 내빈들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얻었다.

기념식이 끝나고, 광명시 지체장애인협회에서 마련한 설렁탕과 음식을 참석자들에게 대접했다.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행사를 준비하고 1, 2층에서 지체장애인 분들을 안내한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 소속 좋은 이웃들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 줬다.


이미경 자원봉사자는 "5년째 지체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서 봉사를 하고 있다."며 "지체장애인 분들이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행운권 추첨과 노래자랑 등을 하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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