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Ads

Breaking News
recent

농부가수 김백근, "곁에 있어줘 힘들어도..."


11월 5일(토)일 오후 3시 가락골마을에서 노래하는 농부 가수 김백근의 ‘제4회 논두렁 콘서트’가 열렸다.

논두렁 콘서트에는 농부가 한여름 뙤약볕에서 농사를 지으며 느낀 메시지가 담겨있다.

작년의 논두렁 콘서트가 최악의 가뭄에도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해준 감사의 마음을 담은 'Blessing(축복)'이었다면,

올해는 인간 때문에 아파하는 지구의 시각에서, 우리 인간을 바라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Look(보아요)'으로 정했다.


첫 무대는 박봉학 소리꾼이 장식했다. 박봉학 씨는 "소리로 인연이 돼서 김백근 씨를 알게 됐다."며 "논에서 노래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하고 춘향전 중에서 '사랑가'를 불렀다.

명창의 구수한 가락에 관객들은 '얼씨구', '좋다', '잘한다'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함께 즐겼다.


두 번째로 지해예술원 안지해 원장을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3명이 올라와 '한강수타령', '개성난봉가', '해주 아리랑', '경북궁 타령'을 불렀다.

이어서 머리를 풀어 헤친 김백근 씨가 마이크 앞에 섰다. 한해의 농사를 회상하듯 눈을 지그시 감은 김백근 씨는 1집에 수록된 '~살이'란 노래를 불렀다.


김백근 씨는 "매년 '농부의 마음'을 첫 곡으로 불렀는데, 모두가 농부의 마음과 똑같을 수 없는 것 같아 '~살이'란 노래를 첫 곡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백근 씨는 "곁에 있어줘 힘들어도 함께 만드는 거야/ 우리의 꿈 우리의 미래를/ 너와 우리가 함께 만들자"라는 가사처럼 함께 살자고 말했다.


범상치 않은 표정에 약간 삐딱한 자세의 김주원 블루스밴드가 나와 블루스의 정수를 보여줬다. The OZ밴드는 신나는 락으로 참석자들 모두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다.



논두렁 콘서트에 매번 참석하는 김광석 씨는 올해도 정제된 기타 선율로 가락골 전체를 기타 소리로 채웠다.

해가 뒷산 너머로 지고,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하자 김백근 씨가 마지막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 공기가 가라앉아서일까 사운드가 넓은 들판에 퍼지지 않고 마치 소극장에 있는 것처럼 가득 찼다.


3시간 동안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김백근 씨는 "지하수는 매년 말라간다. 매년 더 깊이 파지 않으면 지하수를 쓸 수 없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우리는 개발한다고 석유와 석탄을 빼 쓰고 자연을 파괴한다. 지구의 시선에서 얼마나 아플까? 지구를 아껴야 하지 않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사진 제공 : 박병해 사진작가

[사진]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