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보] 하필 이시기에 '도덕정' 공사를...

광명8경 중 제1경은 도덕산 도덕정이다. 광명시에선 이곳을 "산철쭉, 영산홍, 자산홍, 백철쭉 등이 만발하는 봄이면, 멀리서 온 사람들도 그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되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봄철이 되면 도덕정 주변에 만개한 꽃을 보기 위해 광명시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등산객이 몰린다. 최근에는 도덕산에서 광명동굴까지 이어진 트레킹 코스가 인기를 끌며 산악회에서도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1년 중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이 시기에 도덕정과 그 주변에 목재 데크 교체공사를 하고 있어 꽃 구경 온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주말이라 작업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주변을 정리정돈하지 않고 출입금지 테이프 하나만 붙여놔. 도덕정 내부에 위험한 폐자제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주말을 맞아 도덕산에 오른 이모씨는 "꽃 구경하러 광명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분들도 많이 오시는데, 공사 현장을 보고 불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괜히 산불감시 하시는 어르신이 시민들에게 욕을 드시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어, "입구에 '도덕산 도덕정 주변 목재 데크 교체공사'를 3월31부터 5월5일까지 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던데, 이 기간이 사람이 제일 많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담당 부서 공무원은 "공사는 2월부터 시작했고, 내일모레면 공사가 끝난다"며 "아직은 꽃이 다 피지 않았고, 다음 주부터 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