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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시장은 왜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했을까


양기대 광명시장이 6월8일(목)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광명동굴 개발 과정을 담은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란 책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열리기 전부터, 양 시장이 광명이 아닌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을 두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에 따라 출판기념회에서 '양 시장이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 또는 '어떤 사람들이 참석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비주류에 속하는 박영선 국회의원 외에는 당내 주류 인사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정대철 상임고문, 정동영 의원 등이 참석하며, 양 시장이 국민의당으로 가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배신하고 국민의당으로 간 이언주 의원의 학습효과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국민의당 주류 의원들이 참석한 것이, 좋은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참석자는 "양기대 시장이 (출판기념회에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도 아니고, 당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힘을 실어 준 것도 아니고, 중앙 언론에 조명을 받은 것도 아닌데 왜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해서, 광명시 사람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선 광명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을 경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정치공세나 비난 여론을 의식해 서울에서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이 광명시 단체나 관계자들이어서, 광명에서 하면 편할 걸 여기서 해서 힘들게 한다는 불평을 샀다.

한 시의원은 "광명시 관급 공사를 맡은 업자들이 다 왔다"며 "이렇게 대놓고 이런 자리에 와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관계 공무원은 "처음에는 광명시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려고 논의했지만, 광명에서 하면 돈 봉투를 들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 돈 받으려고 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서울에서 하게 됐다"며 "이번 출판기념회에선 구입하는 책 정가만 받았고, 돈 봉투는 일절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자시의 페이스북에 "1천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저의 졸저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출간에 관심을 갖고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참석한 20여 명의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을 거명했다.

한편, 수십 억의 혈세로 만든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이, 양기대 시장의 손님 접대 장소로 사용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사회를 맡은 하종대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광명동굴에 그냥 가는 것보다, 양기대 시장의 초대를 받아서 가면 더 많은 걸 먹을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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