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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혈세 수억 원 투입하는 '시민 원탁회의', 과연 필요한가?


지난 10월 10일 실내체육관에서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가 열렸다.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박승원 행정부의 야심 찬 계획에 추진한 행사다. 하지만 '과연 효과가 있었나'라는 의문이 제기됐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받았다.

결국 '보여주기 행정', '박승원 쇼'라는 비난까지 들었다. 하지만 광명시에선 이런 행사를 매년 분기별로 하겠다고 나서며 논란이 일었다. 또한 예산 9억4천만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논란을 키웠다.

22일(월)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 원탁회의 관련 조례안 심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형덕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주원 시의원은 "그동안 '시장에게 바란다', '인터넷소통위원', '시정모니터', '찾아가는 시장실', 각종 관변단체 등을 통해서 시민 의견을 듣는 걸로 알고 있다. 그동안 몰라서 안한게 아니라, 알면서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거액을 들여서 이런 조례를 만드는 속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한, 한주원 의원은 "이번 500인 원탁토론회를 보니까, 투표기계 가져와서 시민들이 누르면 그래프 나오고 하는데, 보여주기식 쇼 같은 부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박덕수 시의원은 "이번 행사에 사람이 부족해서 각 동에서 단체원들 동원하고, 시청의 과장·팀장급 공무원들은 버스를 타고 체육관으로 대거 이동하는 걸 봤다"며 다양한 시민이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의 업무 공백까지 생기는 이런 행사를, 이렇게 많은 예산을 들여서 할 필요가 있는지 물었다.
 
제창록 시의원은 "관변단체·특정단체가 참여한 부분과, 내용적인 부분과, 평일날 일정 잡은 부분 등을 봤을 때, 문제가 있었던 토론회였다고 생각한다. 8천만 원이라는 돈을 들여서 얻은 게 무엇인지 평가도 없이, 지속해서 하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형덕 의원은 "주민참여 활성화가 지방자치의 시작이다. 일반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갖는 동기부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시장님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 만드는 것, 큰 틀에서 환영한다. 다만, 횟수를 줄이고 예산을 절약하는 방안으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담당 국장도 9억4천만 원이라는 예산은 최대치를 잡은 거고 사업을 진행할 때 예산을 절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1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분기별 1회를 반기별 1회로 수정하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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