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Ads

Breaking News
recent

희망나눔 김장, "북한에는 자원봉사라는 말이 없어요"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줄 김장 김치를 만드는 행사가 각계각층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광명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에선 조금 특별한 김장 김치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이 공동 주관한 이번 김장 행사가 특별했던 이유는, 광명점 샤롯데봉사단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특히 종편 방송 '이제만나러 갑니다'에 패널로 출연 중인 탈북자 10여 명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탈북자이자 방송인이라는 독특한 이력과 출중한 외모만으로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독일의 ZDF 방송국에서 취재까지 나와 이들의 김장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가며,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는 일명 '이만갑'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시종일관 아이를 업고 김치를 만든 북한 포부대 중대장 출신 조연정 씨도 인상적이었다. 예전에야 아이를 업고 일하는 게 일상이였지만 요즘은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인데, 아이까지 데려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열정이 대단했다.

남한에 온 지 13년 됐다는 함경북도 청진 출신의 유현주 씨는 "북한에는 자원봉사라는 말이 없어 처음에는 자원봉사를 이해 못 했다"며 북한에는 공동작업이라는 강제노역이 있다고 알려줬다.

이어 "북한에 있을 때 자본주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을 한다고 배웠는데, 직접 와서 보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고, 같이 참여하게 돼서 자부심이 생긴다"고 전했다.


독일 방송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옥상 하늘공원에서 인터뷰 한 이소연 대표는 "오늘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진행하면서 나도 누군가를 위해 작은 마음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오늘 외부에서 오신 많은 봉사자와 한마음으로 김장을 만들다 보니 이곳이 작은 통일의 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만갑' 출연진 외에도 집에서 김장을 한 번도 안 해 봤을 것 같은 젊은 봉사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 옆 사무실을 쓰는 인연으로 이번 김장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노티브아이엔씨 직원들이었는데, 젊은이들 답게 시종 즐거운 표정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김칫속을 넣었다.

직원들과 김장 봉사는 처음이라는 최재원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 전 직원이 매년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쉬는 날 나오면 직원들이 싫어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직원들 웃는 모습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보람찬 일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런 봉사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문화 공동체의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다문화 및 비다문화 가정이 모인 광명 어울마루 회원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이번 행사에 함께했다.

광명어울마루 이해순 회장은 "힘은 들지만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에 어울마루 회원들과 함께하게 돼서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6개 봉사단체에서 8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에선 1,500포기 김장 김치를 만들었다. 이번에 만든 김치는 미혼모, 다문화, 탈북자, 한부모,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 김정안 대표는 "많은 봉사단체에서 참여해 준 덕분에 1,500포기 김치를 빠른 시간에 하게 됐다"며 "작은 김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김치를 받는 집으로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동 주관한 광명롯데프리미엄아울렛 민경인 점장은 "여러 단체가 함께하는 나눔 행사고, 김장은 1년 먹거리이기 때문에 받는 분들께는 더욱 뜻있고, 봉사원들에게는 나눔의 행복한 시간었다"고 말했다.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에서는 이번 1,500포기 김장 외에도 시흥시 복지관에서 1,000포기, 구로경찰서에서 1,200포기 김장을 만들어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포토스케치]

































댓글 없음: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