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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한 자원회수시설 안전한가?


내구연한이 지난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생활쓰레기 소각장)에서 지난 3월 2일 화재가 발생하며,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곳을 1년에 수십만명이 방문하는 광명동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사고 발생 시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1999년 운영을 시작한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은, 환경부에서 권고한 15년의 내구연한(원래의 상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넘기고 19년째 사용 중이다. 이에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쓰레기 처리 효율 문제, 환경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광명시는 내구연한이 끝난 지난 2014년, 기술진단 용역 결과 3~4년 더 사용할 수 있고 이 기간 내에 전면 개·보수를 통해 사용기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금) 발생한 화재 원인이, 3천여 톤의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한 메탄가스와, 쓰레기에 있던 라이터나 부탄가스 같은 발화성 물질이 화학반응을 일으킨, 자연발화 때문으로 알려지며, 쓰레기를 많이 쌓아두지 않게 시설을 증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2014년부터 자원회수시설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김기춘 시의원은 "자원회수시설을 만든 20년 전보다 쓰레기 배출량이 늘었는데, 그에 맞게 쓰레기 처리 시설을 증설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쓰레기를 쌓아둬서 화재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성환 시의원은 "새로 지은 소각장에는 소방 대포 같은 최신 소방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오래된 광명자원회수시설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 공무원은 "쓰레기를 많이 쌓아두면, 메탄가스와 발화물질의 자연발화 현상으로 화재가 발생하곤 한다. 2013년에 시흥시 소각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작년에는 이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각장 화재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이번 경험으로 오래된 쓰레기를 매립지로 버려 메탄가스가 발생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공무원은 "자원회수시설은 300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인데 노후화돼서 250톤의 쓰레기만 처리하고 있다. 시설을 빨리 개보수해야 하는데 환경부에서 돈이 없다고 해서 광명시에서도 어떻게 못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을 개보수 하는데 2~3년 걸리는데, 환경부에서 돈을 빨리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형 사고 발생한다"고 밝혔다.

2014년 자원회수시설 외벽에 페인트 칠하고 준공식을 열고 있다.

한편, 상황이 이런데도 광명시는 자원회수시설 외벽 페인트 칠하는데 10억원의 예산을 쓰고, 여름에 차량 몰릴 때 사용할 광명동굴 주차장 만든다며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땅을 매입하는 등 눈에 보이는 곳에만 예산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기춘 시의원은 지난 2월 8일 시정질문을 통해 시장의 역점 사업에 밀려 행정의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다며 자원회수시설을 그 예로 들었다.

당시 김 의원은, 쓰레기소각장은 시설이 낡아서 소각 시 한도 온도를 초과한다. 내구연한도 넘기고 있다. 다른 곳에 소각장 부지 매입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 왔는데, 시장의 역점사업에 밀려 인식을 못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광명의 중장기 미래를 위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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